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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찰2

언어 흔히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늘 언어로 분류하려고 한다. 예를들면 사과를 사과라는 단어로 부르며 각 '사과'에 해당하는 개념을 불어 넣는 식이다. 잠깐, 사과라는 단어로 판단하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방금 본 그것이 정녕 '사과'인가 ? 판단의 편의성 때문에 언어로써 손쉽게 일반화를 한다. 하지만 언어 이전의 세계는 어떠한가. 만약 우리에게 언어가 없다면 그것은 내게 어떻게 다가왔을 것인가. 사과라고 부르는 각각의 그것은 내가 사과라고 부름으로써 본질적 특성을 간과하고 있다. 그것은 그저 그것이다. 그것이라는 언어가 아니라 언어 이전의 존재이다. 그 존재에겐 내가 부여한 개념은 필요성에 부여된 것이지 그 존재의 본질적 특성이 아니다. 우리는 늘 A를 B라고 부르고 있다. 본질은 알지 못한채 문화에서.. 2020. 2. 22.
우리는 밤에 꿈을 꾼다. 가끔은 자각몽이라고 불리는 꿈을 꿀 때가 있다. 자각몽이란 꿈 속에서 이것이 꿈이라는 것을 자각하는 것이다. 나도 꿈 속에서 꿈이라는 것을 자각해본 경험이 있다. 다만 자각만 했을 뿐 꿈 속의 내 신체는 꿈 안에서 생겨난 자아를 가지고 알아서 스스로 움직였다. 참 재밌는 경험이였다.. 그런데 완벽한 꿈 속의 인물로써의 나는 꿈을 완전히 현실로 생각하며 꿈 속의 일 하나하나를 굉장히 심각하게 반응했다. 꿈 속의 다른 인물들도 마치 현실을 살아가듯 꿈의 이야기를 진실로써 받아들이며 살고 있었다. 그 안의 마치 관찰차로써 존재하는 자각한 나는 그저 그 상황이 장난스럽고 웃기기만 하였다. 그러다가 문득 드는 생각이 있었다. 자각한 내가 꿈이라고 생각하는 허상이 꿈 속 인물들에게는 현실이.. 2020. 2. 10.